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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와 같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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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목사 작성일16-05-03 18:19 조회6,5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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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아이가 셋이 있습니다. 부모로서 아이들의 성장을 보는 것만큼 즐겁고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주일 밤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어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을 했었습니다. “이제 잠 잘 시간이다. 이리 와! 기도하고 자야지.” 그런데 아이들의 반응은 아이들이 기도하기가 싫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한테 “너희들 아빠가 뭐 하는 사람인데 그러면 되겠니?”라고 말을 했지요. 나름대로 목회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지요. 그래서 다시 한 번 물었습니다. “아빠가 뭐 하는 사람이야?” 그랬더니 아들이 하는 말 “음.. 아빠요? 혼내는 사람이요!” 빵 터졌습니다. 아니.. 그런 거 아닌데.. 옆에 있는 딸한테 물었습니다. 그럼 엄마는 뭐하는 사람이야? 그랬더니 옆에 있는 딸이 하는 말.. “엄마요? 머리 묶는 사람이요!” 그랬더니 같이 있던 아들이 “엄마는 밥도 해 주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이야기 하는 모습 속에서 아이들의 꾸밈없는 생각을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저는 이런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늘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약간 높은.. 그래서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높이에 앉혀놓고 한걸음 뒤로 물러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거의 웁니다. 무섭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밑에서 “이리와~”하면서 양팔을 벌려 봅니다. 그러면 거의 모든 아이들이 아빠 혹은 엄마의 품에 뛰어 듭니다. 혼자서는 절대로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지요. 혼자서는 내려올 생각도 못했던 아이들이 부모가 있으니까 그냥 용감해 지는 것입니다.

무슨 말을 하는 것일까요? 아이들의 순수함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지요. 지난 주일은 어린이 주일이었습니다. 마가복음 10장 14~15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의 모습을 말씀하시면서 예수님은 어린 아이와 같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무엇을 강조하시는 것일까요?

예수 믿어 구원 받게 되는 과정 가운데 한결같이 하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하면 천국에 가는가”라는 질문입니다. 죄인이 하나님의 나라에 어떻게 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신학을 초월하여 동의하는 두 가지 강조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회개이고, 다른 하나는 믿음입니다. 죄인이 회개하지 않고 믿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 어린아이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깨우침을 준다는 것이지요.

첫째는 회개입니다. 어른이 되면 사고가 경직이 되고, 인생을 보는 시야가 점차 굳어지지 시작합니다. 일정한 나이가 지나게 되면 교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어떻습니까? 잘못한 행동이나 사고에 대하여 잘못했다는 것을 짚어주고, 가르쳐주고, 설득하며 깨우쳐 주면 수정합니다. 이러한 잘못을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의 바탕이 어린 아이에게 있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행동을 교정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회개할 수 있는 마음의 밭입니다. 회개하지 못하는 이유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는 어린아이의 순수함이 필요할 때입니다.

둘째는 믿음입니다. 어른이 되면 될수록 사람 믿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째려보고, 의심하고, 수상하게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쉽게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떻습니까? 간혹 낯을 가리는 아이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잘 가지요. 사람은 누구나 독립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지만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가장 무서운 것이 독립성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마음, 온전히 믿는 모습이 없이는 결단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믿음이란 그냥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조건을 따지는 모습은 순수한 믿음이라 볼 수 없습니다.

바라기는 오늘 우리에게 어린 아이와 같은 모습이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죄성을 인정하고 바로 회개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순수한 회개가, 하나님을 향한 온전하고 순수한 믿음이 있음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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